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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리바운드 - 2022년에 메타에 투자했다면 지금 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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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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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2023년에 매우 좋은 실적을 거두기도 했고, 배당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하루 10% 이상의 상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서는 저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도 메타에 투자해야 할까요? 늦지는 않았을까요?

초보자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투자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다른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예전에 메타에 투자해서 현재 가장 좋은 수익을 올린 사람들은, 어떤 시기에 어떤 사고를 거쳐 투자를 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2022년으로 돌아가 봅시다.

2022년의 메타

2022년의 메타는 아주 안 좋은 주식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기존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지만, 금리가 상승하고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떨어져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식도 계속해서 하락하게 되었구요.

사실 이 사진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게 쉬운 건 아닙니다...ㅋㅋㅋㅋ

이 때 사람들은 다들 메타가 더 이상 핫하고 잘나가는 주식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의 2022년 기사에도 이러한 걱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메타는 당시 메타버스 사업의 주력인 Reality Labs에서 막대한 손실을 거두고 있었으며, 금리 인상으로 인해 광고 매출도 감소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메타버스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금리 인상기의 암울한 전망이 합쳐져 메타는 2022년에 75%가 하락하며 S&P500 종목 중 최하위의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가치주가 된 메타

기사에 따르면, 75% 하락한 이후 메타의 PER은 12 였습니다. 당시 S&P500의 Forward P/E Ratio가 15 정도였다고 하니 엄청나게 저평가된 주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투자 구루들 중 세스 클라만 또한 이 시기쯤 메타에 크게 베팅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저도 P/E Ratio가 12가 된 것을 보고 가치주 정도의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으니 너무 싼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다른 구루들은 메타가 턴어라운드 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 또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이 시기 즈음 해서 메타에 투자해볼까 하는 생각은 가졌었습니다. 너무 싼 가격이었기 때문이죠.

저는 메타가 저평가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메타버스에 얼마나 더 투자를 해야 성과로 돌아올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수익을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 또한 없었습니다. 미래 기술의 경우 hype이 한 번 왔다가 저평가 상태로 몇 년씩 가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까요.

결정적으로 메타의 수익이 매우 줄어들기도 했고, 이 시기에는 금리를 어디까지 올릴지 공포가 가득한 시기이기도 해서 섣불리 투자를 하지 못했습니다.

2023년의 리바운드

하지만 메타는 2023년에 다음과 같은 일들을 통해 엄청난 리바운드를 하게 됩니다.

  • Mark Zuckerberg가 외친 year of efficiency를 통해 Reality Labs 및 회사의 비용 절감을 성공적으로 수행함
  • 광고 매출의 회복
  • 주주 친화적 정책의 강화

만약 2022년 2023년 한해에만 약 170%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저 시기는 심지어 금리를 계속 인상하던 시기의 성적입니다.

모두가 2023년에 엔비디아의 약진을 주목했지만, 메타가 숨겨진 수익률 2등이라는 사실 아시고 계셨나요?

사실 저는 2023년에 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계속 아쉬웠습니다. 2022년 하반기에 2등으로 성공할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자 의사결정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했나?

앞에서 언급했듯 메타가 저평가라는 사실은 2022년에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 확신 있는 대답을 내리지 못해 투자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 메타버스가 얼마나 빨리 성장할지
  • 광고 매출은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
  • Mark Zuckerberg는 비용 절감을 잘 해내고 위기상황에서 경영을 잘 할 수 있을지

어떻게 보면 제가 이전 블로그 글에서 언급한 능력 범위의 한계라고 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기업과 산업에 대한 공부를 해서 능력 범위를 늘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지금이라도 메타에 투자해야 할까요? 늦지는 않았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타는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상 저평가되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대신 긴 시계열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을 잘 해나간다면 여전히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는 과연 2년 이상의 시간 동안 AI와 메타버스 산업을 성장시키고 광고 산업에서의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강한 확신이 든다면 메타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답변을 잘 내리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대답은 어떠신가요?

잘 대답을 내리지 못하겠다면 최근에 출시한 메타 글래스 상품 페이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메타의 리바운드를 지켜보며 얻을 수 있는 레슨들

2022년부터 메타의 리바운드를 지켜보며 저는 다음과 같은 레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시장은 긴 시간동안 가격을 잘못 매기기도 합니다. 메타는 120불 이하의 가격을 몇개월 동안 유지했습니다.
  • 모두가 상황을 안 좋게 바라볼 때가 턴어라운드/리바운드 투자의 적기입니다. 다만 실제로 리바운드를 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 턴어라운드/리바운드 주식은 최소 2년 이상의 시계열로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리바운드에도 꽤 시간이 걸리고 이 기간동안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 턴어라운드/리바운드 주식은 시장의 컨센서스가 바뀌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메타도 저평가 상태로 있다가 실적 발표 후 10~20% 상승한 적이 2번 이상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턴어라운드/리바운드 투자는 강한 심장이 필요해 어렵다고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메타의 사례를 통해 강한 확신이 든다면 저평가된 주식에 대한 투자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평가된 주식의 리바운드는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3~4루타를 칠 수 있는 투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시장의 컨센서스에 반하는 투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강한 확신과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메타의 리바운드를 살펴보며 단순히 하루에 20% 오른 것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고와 가설로 메타에 대한 투자를 해서 오늘날의 수익으로 이어졌는지 알아봤습니다.

여러분도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다면, 리바운드가 가능한지 꼼꼼이 따져서 투자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는 평생 해야 하는 활동이고, 어떤 곳에서 기회가 나타날 지 모릅니다. 주변의 기회를 잡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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