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당신의 투자 철학은 이해하기 쉬운데, 왜 사람들이 당신을 따라하지 않습니까?
워렌 버핏: 모두 빨리 부자가 되려할 뿐, 아무도 천천히 부자가 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빨리 부자가 되고자 합니다. 많은 리스크와 레버리지를 짊어지고 한 번에 부자가 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다가 깡통을 차기도 합니다.
물론 빨리 부자가 되는 건 좋은 일입니다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투자가 본업이 아닌 저같은 사람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기도 어렵고 투자에 집중하다보면 투자보다 더 중요한 본업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다른 관점으로 부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결국엔 부자가 되는 여정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긴 합니다만 지금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나는 60대에 부자가 되는 것이 확정적이다.
생각해보면, 저는 이미 60대에 부자가 되는 것이 확정입니다. 저희가 만든 투자 계산기에서 몇 번 계산을 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죠. S&P500의 장기 기대수익률인 9%로 몇 번 계산을 돌려보면, 자본주의가 문제 없이 작동한다면 나는 60대에 부자가 되는 것이 확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인덱스 ETF에 투자를 계속 한다고 가정한다면, 저는 60대에 부자가 되는 것이 확정적입니다. 인생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긴 한데 저는 적어도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내가 초과수익을 올릴 때마다 부자가 되는 시간이 1년씩 빨라지고, 올리지 못할 때마다 1년씩 느려진다.
하지만 버핏의 말처럼 아무도 천천히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죠. 따라서 조금 더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초과수익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 전체 자산 관점에서 봤을 때 초과수익을 내는 방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노동 소득을 늘리기
- 갑자기 생긴 돈(e.g. 회사에서 받은 인센티브)을 S&P500에 또 투자하기
- 필요하지 않은 것에 덜 소비하기
- S&P500 인덱스보다 수익률이 장기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기
투자와 관련 없는 것들이 많이 보이지만, 저는 이러한 항목들을 모두 "삶을 열심히 살면서 생기는 수익"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들 중 일부를 다시 인덱스에 투자하게 된다면 1번에서 언급한 부자되는 시간이 조금씩 더 빨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생각해볼까요? 내가 초과수익을 내는데 실패하게 되면 부자가 되는 시간 자체가 뒤로 밀리게 됩니다. 1번에서 언급했듯이, 60대를 기준으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올해 투자를 실패해서 10%의 손실이 났다고 생각해보죠. 이를 가정하고 자산의 90%를 가지고 투자 계산기에서 똑같이 계산을 해보면, 동일한 금액에 도달하는데 2년이 더 걸리게 됩니다. (투자에 실패한 해까지 포함하면 3년입니다)
따라서 투자 실패는 내가 부자가 되는 시간을 뒤로 미루는 행위와 같고, 내가 부자가 되는 타임머신의 속도를 올리거나 낮추는 것과 같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투자 실패에 따라 내가 부자가 되는 시간이 뒤로 밀린다니 너무 슬픈 일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게 되면 투자라는 행위에 매우 신중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3. 느리지만, 점점 빨리 부자가 되는 전략
- 복리의 마법을 이용하면 나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부자가 되어 있음을 이해한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 초과수익을 올리는 행위는 내가 부자가 되는 시점을 당기거나 미루는 행위로 받아들인다.
-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를 계속해 내가 부자가 되는 시점를 점점 당겨온다.
- 초과수익을 내지 못하는 투자 결정은 내가 부자가 되는 시점을 늦춰줄 것이므로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편이 낫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을 종합한 저만의 "느리지만, 점점 빨리 부자가 되는 전략"은 위와 같습니다. 이처럼 제가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은 "부자가 되는 시점을 얼마나 빠르게 당겨오느냐"의 싸움이라고 이해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행위를 통해 이 시점을 10년, 20년씩 당겨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4번에 언급한 내용, 즉 부자가 되는 시점을 느리게 만드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칙 1: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Never lose money).
원칙 2: 절대 원칙 1번을 잊지 마라 (Never forget rule No.1)
버핏은 위와 같이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제가 부자가 되는 전략을 적용해 이 말을 더 해석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초과수익을 내지 못할 투자결정은 60대에 부자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한 당신이, 부자가 되는 시점을 점점 느리게 만들 것이다."
이 글에서 언급한 투자 계산기를 통해 자신이 부자가 될 시점을 확인하시고, 그 시간을 하루씩 당기는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