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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내가 운용하는 계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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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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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주변 사람들과 모임에서 이야기해보니 연금저축과 ISA 등의 계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환율과 같은 경제상황도 어려워져서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여러 계좌를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2025년을 맞아, 제가 어떤 계좌들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한 계좌들이라 제 상황을 참고해 여러분의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계좌들의 종류와 운용 방식

저는 투자계좌를 여러 개 운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세금혜택을 위해 만들어 놓았고, 어떤 것들은 투자 목표에 따라 구분을 해놓았습니다. 먼저 어떤 계좌들이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메인 투자 계좌
  2. 알파 추구형 투자 계좌
  3. 개인 연금저축 계좌
  4. IRP 계좌
  5. ISA 계좌

이렇게 기본적으로 5개의 계좌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계좌들을 어떤 용도로 이용하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봅시다.

1. 메인 투자 계좌

제가 처음으로 만든 증권사 계좌이고,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투자 계좌입니다. 대략적으로 투자 금액의 70% 이상이 이 계좌에 있습니다.

이 계좌에서는 크게 두 가지의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S&P500 인덱스 투자고, 나머지는 IT 섹터의 개별주 장기투자입니다. 계좌 내에서의 비중은 6:4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산 주식들이 제가 속해 있는 IT 산업의 주식들이고, 운이 좋게도 이 주식들이 대부분 잘 올라주었기에, 대부분 5년 이상 팔지 않고 장기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편입한 종목은 약 1년 전쯤 편입해서 보유중입니다.

저는 이 계좌의 별칭을 Never Sell 이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계좌에서 주식을 파는 일은 거의 없고, 월급이 들어올 때마다 꾸준히 매수하고 있습니다. (매년 250만원씩 공제는 계속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S&P500을 사지만, 보유종목이 싸다고 판단할 경우 기존 종목을 추가로 매수하기도 합니다.

2. 알파 추구형 투자 계좌

알파 추구형 계좌는 제가 2023년 여름부터 새로 시도하고 있는 방식이며, Swiss Army Knife Alpha 계좌라는 중2병 스러운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 계좌는 제 투자 금액의 5~10% 정도의 비율이며, 모든 방식의 투자를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IT 성장주 장기투자에서 벗어나서, 다른 섹터의 종목이나 장기 투자가 아닌 다른 투자 방식으로 역량을 확장해보고자 만든 계좌입니다.

그동안 이 계좌로 Merger Arbitrage, 채권, 배당주 스윙, 이벤트 드리븐 투자 등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모든 투자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있는 계좌입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성적은 S&P500에 살짝 못 미칩니다만, 제 투자 공부에 대한 수업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025년에 일어날 특정 이벤트에 대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블로그 글로 다뤄보겠습니다.

3. 개인 연금저축 계좌

절세를 하기 위한 개인 연금저축 계좌입니다. 매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은 납입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S&P500에 전부 투자하고 있습니다.

4. IRP 계좌

퇴직금을 받을 일이 있어 만들게 된 IRP 계좌입니다. IRP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S&P500에 넣어 과세이연이 된 상태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아직 나이가 젊어 이 계좌에 퇴직금 이외 추가납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험자산 70% 제한 룰도 아쉽고, 인생을 살아가며 목돈이 들어갈 일이 아직 많다고 판단해서 이 계좌에 추가납입은 하고 있지 않는 상태입니다.

5. ISA 계좌

절세용 ISA 계좌입니다. 예전에 한창 세제혜택에 관심이 많을 때 만든 계좌입니다.

현재는 배당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딱히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이 계좌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약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투자 초보였고 다음과 같은 단순한 로직으로 투자를 했던 거 같습니다.

ISA 계좌에는 과세 이연을 해야 하니, 배당소득세를 떼어가는 배당주 위주로 투자를 해보자!

위의 논리에서처럼 단순히 세제혜택 관점에서만 접근했지, 제 전체 자산 관점에서 얼마만큼 배당주로 자산배분이 필요한 지 등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지 않고 투자 세팅을 해놓은 점이 아쉽습니다. 2025년 올해 ISA 계좌 만기가 다가오는데, 이 부분을 고려해 ISA 계좌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해보려고 합니다.

왜 이렇게 운영하는가?

제 투자의 제일 큰 방향성은 코어 & 세틀라이트 방식에 약간의 알파추구를 섞어 투자하는 것입니다.

  1. 코어는 당연히 S&P500 등의 인덱스 투자로 가져갑니다.
  2. 제가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기에 IT 산업의 우량주들을 세틀라이트로 편입했습니다.
  3. 거기에다가 주식 공부를 위해 극단적인 알파를 추구하며 여러가지 투자지평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극단적 알파추구형 계좌를 작게나마 운용하고 있습니다.
  4. 그 중,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항목들은 세금혜택을 모두 받는 방향으로 계좌를 나눕니다.

각각이 전부 중요한 항목들이기에, 이들을 하나씩 커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좌를 늘려나가다 보니 현재의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2024년의 성과

저는 다행히도 몇 년째 S&P500을 아주 조금씩 아웃퍼폼하는 투자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투자 대가들처럼 10% 이상씩 아웃퍼폼하지는 못하고 2 ~ 3%에서 그치고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S&P500보다 꾸준히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다만 저의 세틀라이트 포지션이 대부분 엔비디아와 같은 잘나가는 IT 주식이었다는 점이 S&P500을 아웃퍼폼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입니다. 제가 운 좋게 Software is eating the world를 하던 시절에 투자를 시작해 나올 수 있었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10년도 IT 섹터가 다른 섹터를 아웃퍼폼할 지에 대한 보장은 없으므로, 앞으로도 겸손하게 투자를 이어나가볼 생각입니다.

2025년에는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제 투자철학이 바뀌지 않았기에, 2025년에도 투자하는 방식에는 크게 변함이 없을 예정입니다.

다만 ISA 계좌는 올해 만기가 다가오기에, 이를 연금저축 계좌로 넘겨 세제혜택을 추가로 받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ISA 계좌 만큼의 배당주가 실제로 필요한지 재검토해보고 다시 처음의 상태에서 판단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S&P500이 2023년과 2024년처럼 좋은 성과를 낼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덱스 투자는 최소 10년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기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나가 볼 계획입니다.

다들 2025년에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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